↑ 재난 탈출 액션 영화 `엑시트`에서 좋은 여기를 보여준 윤아. 제공|CJ엔터테인먼트 |
“쓰레기봉투 옷을 입은 거요?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담? 전혀 없어요. 배우 임윤아가 됐을 때 만큼은요.”
현빈·유해진 주연의 영화 ‘공조’에서 코믹 연기의 잠재력을 보여준 윤아(본명 임윤아)가 제대로 그 포텐을 터트렸다. 소녀시대 멤버가 아닌 배우 임윤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려 130억의 제작비를 들인 재난버스터 ‘엑시트’를 통해서다.
“‘공조’에서의 민영이가, 그 때는 백수였지만 ‘엑시트’ 의주는 취직을 해서 그런지 조금은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는 윤아는 "갑자기 확 바뀐 게 아니라 민영이를 통해 살짝 칭찬을 받은 경험이 있으니 (관객이 느낄 거부감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사실 ‘공조’가 없었더라도 고민의 여지없이 뛰어들었을 거다. 스크린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아주 오래 전에 버렸다”며 웃었다.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그의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윤아 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물이다. 작품 공개 후 영화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윤아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각종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는 한편, 다양한 표정들과 기대 이상의 코믹 연기로 조정석과 찰떡 케미를 뽐낸 것.
윤아는 “본래 캐릭터에 특별한 제약을 두지 않는 편이지만 유난히 새로운 도전에 갈증을 느끼던 시기에 ‘엑시트’를 만났다”며 “겁이 많은 나보다 훨씬 용감하고 능동적인 의주가 멋있었다. 무엇보다 소녀시대 윤아로서의 나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의주는 실제의 저라면 생각에만 머물고 있을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인물이에요. 성격이나 감정선 뿐만 아니라 액션이나 몸을 쓰는 것도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것들뿐이라 굉장히 끌렸어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물론 있었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워낙 컸고 완주하고 나면 엄청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 소녀시대 윤아가 아닌, 배우 임윤아의 완벽한 변신을 `엑시트`에서 만날 수 있다. 제공| CJ엔터테인먼트 |
“비주얼적인 망가짐이나 촬영 소품, 상황으로 인한 걱정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체력적인 부담감이 컸죠. 주변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아야 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고도의 집중력으로 매 신을 임했어요. 최대한 적은 회차에 성공해야 했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모든 면을 신경쓰면서 완성도 있게 표현하려고 애썼죠.”
그러면서 “솔직히 여전히 이 영화가 얼마나 큰 영화고, 얼마나 관객이 들지, 흥행은 어떨지 전혀 감이 안 온다. 관련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저 어안이 벙벙한데 의식하면 더 압박감이 커질 것 같아 ‘이 작품을 했을 때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워낙 경쟁작들이 다들 쟁쟁해 여러 이야기들이 들리는 데 정작 저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다만 너무나도 멋진 분들 사이에서 제가 유일한 홍일점이라는 말에 마냥 신기하고 들뜨더라고요. (웃음)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 영화를 제일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끝으로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냐”라고 물으니, “아주 오래전부터 팬들이 원하는 역할이 있다. 부잣집 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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