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 솔로 데뷔 사진=DB |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탄생 된 워너원은 지난 1월 활동을 종료했다. 워너원 멤버들은 원 소속사로 돌아가 각자의 길을 걸었다. 김재환, 하성운, 윤지성은 솔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황민현은 본 그룹인 뉴이스트로 돌아갔다. 옹성우와 박지훈은 드라마 촬영 중이며 박우진과 이대휘는 그룹 AB6IX로 데뷔했다. 라이관린은 그룹 우석X관린으로 잠시 활동했다. 배진영은 지난 24일 그룹 CIX로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워너원 멤버들은 그룹 활동 종료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지만, 센터였던 강다니엘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는 소속사 계약 분쟁이 일었기 때문이다.
강다니엘은 당초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에서 4월 솔로 데뷔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는 데뷔 직전인 3월에 어그러졌다. 당시 강다니엘이 전속 계약 해지를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LM 관계자는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오해로 생긴 부분으로, 전속 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 증명이 아니다”라고 참여했다. 강다니엘 또한 공식 팬카페를 통해 개인 SNS 개설 관련 분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된 논란은 심화 됐고, 연예제작협회와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양 당사자가 중재 요청을 하는 경우 도움을 주겠다”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 사진=DB |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염용표 변호사는 “LM이 강다니엘의 사전 동의 없이 전속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며 “통상 가처분은 1~2개월 전후로 신속하게 결정이 이루어지며, 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강다니엘은 바로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LM의 입장은 달랐다. LM 측은 “강다니엘과 엘엠엔터테인먼트 간 전속계약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표준전속계약서를 그대로 사용한 정상적인 계약이다”라며 “그럼에도 강다니엘 측은 전속계약 기간이 개시되기도 전에 설모씨를 대리인으로 한 통지서를 통해 막연하게 계약이 불합리하다며 어떠한 구체적인 요구도 없이 계약 변경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여기서 설 씨는 이번 계약 해지 분쟁에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었다. LM에 따르면 설 씨가 길종화 대표에 “강다니엘 대리인으로 왔다”며 해외 사업 및 전속 계약서를 요청했다. 강다니엘 또한 “그 누나가 하는 이야기가 제 이야기”라고 두둔했다.
↑ 강다니엘 ‘뭐해’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재판부는 강다니엘의 손을 들었다. 5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51부는 강다니엘이 LM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이에 그는 독자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강다니엘은 해당 결과를 받고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본격적으로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LM은 “이번 결정의 부당함에 대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6월 26일 LM 측은 공동사업계약에 대해 “일부분에서 권리 양도를 비춰볼 수 있는 표현이 있지만, 전체 서류를 보면 투자계약에 가깝다”라며 “가처분 신청 절차가 없어도 강다니엘은 연예 활동을 할 수 있다. LM은 커넥트엔터테인먼트와의 활동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매니지먼트로서 오래 쌓아온 명예가 무너지는 회복 불가 상태다”라며 “현재 손해가 크고, 정확한 손해배상액을 받기가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 강다니엘 솔로 데뷔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이 가운데 강다니엘이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 25일 첫 솔로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를 발표한 그는 “내가 활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법적으로 독자적 활동이 가능하다는 걸 들었고, 팬분들의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는 것이다”라며 “저를 생각하신다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는 전속계약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솔로 가수로서 가요계 첫발을 내딛었다. 과연 강다니엘의 앞 길엔 탄탄대로가 펼쳐질지, LM으로 인해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