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국방부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문제를 두고 한국과 러시아의 실무협의가 열렸습니다.
실무협의에 참석한 러시아 측 대표들은 취재진 질문에 응하지 않고, 회의 내내 무표정한 표정이었는데요.
홍주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방부 청사에 러시아 측 대표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섭니다.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도 하지 않고, 곧바로 회의 장소로 향합니다.
▶ 인터뷰 : 니콜라이 마르첸코 / 러시아 공군 무관 대리
- "영공 침범한 것으로 판단하십니까?"
- "…."
우리 국방부와 러시아 측이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국장급 실무 협의는 2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러시아측 인사들은 협의장을 빠져 나올 때도 무거운 얼굴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이 마르첸코 / 러시아 공군 무관 대리
- "러시아의 공식입장은 무엇입니까?"
- "…."
이번 협의는 비공개로 진행돼 양측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입증할 핵심 증거자료들을 제시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에는 영공 침범 당시 우리 군 전투기에서 발사한 '플레어' 사진과 레이더 영상, 전투기 조종사의 경고사격 음성기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측은 "조사를 진행하며 자료를 참고할 수 있도록 러시아 국방부에 즉시 송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측은 그러면서도 "영공 침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