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강원도 삼척에서 승합차 한 대가 전복돼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탑승자들은 고랭지 채소 작업을 하러 새벽 일찍 홍성에서 먼 길에 올랐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먼저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굽이가 심한 강원도 삼척의 한 지방도입니다.
옹벽에 차량이 심하게 충돌한 흔적이 남아있고, 도로에는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 오전 7시 반쯤 16명이 탑승한 승합차 한 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혔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사고가 난 현장에는 이렇게 차량 뒷바퀴가 떨어져 나가 있고 뒷좌석까지 나뒹굴고 있어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60대 여성 운전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외국인 노동자 9명 중 3명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탑승자들은 새벽 일찍 충남 홍성에서 출발해 삼척으로 쪽파 파종 작업을 하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다니시긴 했는데 이렇게 멀리까지 오시는 줄 몰랐어요."
경찰은 승합차가 내리막 급경사 구간에서 제동을 하지 못해 길옆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언덕길이라 아마 제동 장치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하고 추정을 하고 있는 거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 감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드론촬영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