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추가 고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송산리 고분군이 백제 왕족의 묘역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제2의 무령왕릉'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이 잠들어 있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입니다.
이 일대는 당시 백제 왕족들의 묘역으로, 무령왕릉이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돼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가루베라는 일본인이 이곳에 무덤 29기가 있다고 보고했지만,
현재까지 정비된 고분은 7기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이곳에서 무덤 47기가 추가로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땅속으로 전자파를 쏜 뒤 되돌아온 결과를 분석해보니, 지하 곳곳에서 옛 고분으로 추정되는 반응이 나타난 겁니다.
또 무령왕릉 축조 시 사용된 돌과 같은 종류의 돌인 '중방'명이 추가로 발견돼 이같은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송산리 고분군 터가 백제 왕족의 공동묘지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발굴 과정을 통해 실제 무덤으로 확인된다면, '제2의 무령왕릉'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영 /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 "송산리 고분군은 63년 동안 백제 왕족과 귀족들의 공동묘지입니다. 왕과 왕비, 왕자 그리고 귀족들의 무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화재청은 20년에 걸친 조사를 통해 무덤의 존재와 그 주인공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