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밍크고래가 최근 서해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불법 포획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요.
해경이 정찰 항공기를 이용해 불법 포경선을 현장에서 처음으로 검거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 정찰 항공기가 600미터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어선 갑판 위에 무언가가 하얀 포대로 덮여 있고, 혈흔도 보입니다.
정찰 항공기가 고도를 낮춰 어선 쪽으로 다가갑니다.
그런데 선원들이 포대에 감춰진 것을 어느새 바다에 버린 뒤 주변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선원들이 바다에 버린 것은 다름 아닌 밍크고래였습니다.
▶ 인터뷰 : 최수정 / 군산해양경찰서 수사과 경위
- "해양경찰 정찰 항공기와 경비정이 합동으로 단속해 현장 검거를 한 첫 사례입니다."
최근 동해가 아닌 서해에서 밍크고래가 자주 출몰하면서 불법 포경선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고래잡이 어선은 잡는 배와 운반하는 배가 각기 다릅니다. 운반어선도 여러 척으로 나눠 움직이기 때문에 그동안 현장 적발이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고래잡이 어선 선장조차 유통 경로를 모른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포경선 선장
- "서해에서 포획하고 나서 고래가 어디로 가는지 아예 모릅니다."
- "운반하고 유통 이런 게 다 다르나요?"
- "예."
해경은 고래를 불법 포획한 어선 4척과 선원 23명을 입건해 이 중 8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