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이 ‘호피폴라’가 꿈꾸는 음악, 보여주지 못한 음악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17일 서울 상암동 JTBC홀에서 열린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 기자간담회에서 아일은 “풍경이 떠오르고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팀명이 ‘호피폴라’가 된 것이다. 일반 밴드와 다른 점이 많고 드럼의 부재 같은 걸 걱정하실 듯 한데 다들 미디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여러가지 소리를 섞어서 재밌는 것을 더 많이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없기 때문에 더 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첼로가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고, 첼로가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차별화가 되는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그 외 사운드는 내가 하는 스타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딱 맞는 사람끼리 운명처럼 모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슈퍼밴드’에서 지난 3개월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도 밝혔다. “저희가 다른 팀보다는 쿨하게 양보할 줄 아는 팀이었다. 팀과 함께 ‘비움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했다”면서 “서로 음악적인 욕심을 내기 보다는 비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더 시너지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한 화장을 하고 좀 더 어두운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팀명 ‘호피폴라’는 아이슬란드어로 ‘물웅덩이에 뛰어들다’는 의미다. 자신들의 음악에 팬들이 뛰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아일은 팀의 보컬과 건반을 맡아 프런트맨으로 활약했다.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과 멤버들을 이끄는 리더십, 유머 감각으로 사랑받았다. ‘슈퍼밴드’에 출연한 ’19세 기타 천재 트리오’ 중 한 명인 김영소는 방송을 통해 ‘콜드플레이가 인정한 인재’로 불렸다. 음악적
보컬을 맡은 하현상은 ‘슈퍼밴드’에 출연하기 전부터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음색 요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호소력 넘치는 고음이 특기다.
첼로 귀공자로 불리며 클래식 음악계에서 인정받는 홍진호는 대중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슈퍼밴드’에 도전, ‘호피폴라’의 일원이 됐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