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16일) 오후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의 유서가 발견된 점을 미뤄볼 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오후 4시 20분쯤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예전에 정 전 의원이 살던 집 근처입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정 전 의원이 발견된 곳입니다. 현장에는 이렇게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정 전 의원 부인이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며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 당시 이미 정 전 의원은 숨진 뒤였습니다.
정 전 의원은 평소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송주범 / 정 전 의원 전 보좌관
- "얼마나 (우울증이) 심하셨는지?"
- "정 의원님 인터뷰한 기사들 보면 나와있더라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온 동료 의원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조금이라도 (한국 정치 변화에) 기여하려했던 고인의 뜻이 아쉽게 사그라져서 정말 동료 의원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임채웅, 김 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