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노경은(35)이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는 그림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노경은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이틀 뒤 밝혀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노경은의 사진은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 도배돼 관심을 끌었다.
노경은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해 원 소속팀 롯데와 협상을 가졌으나 계약을 맺지 못했다. 롯데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같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노경은과 계약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노경은은 9일 이윤원 롯데 단장을 만났다. 그러나 복귀와 관련된 협상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
노경은은 해외 진출을 추진했으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테스트에 탈락했다. 귀국한 그는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 부산 동의대와 훈련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상 FA 승인 뒤 미계약선수는 계약 체결과 함께 곧바로 선수 등록 및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롯데는 10일 현재 32승 2무 5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5위 NC와 승차는 10경기다. 팀 평균자책점은 5.29로 최하위다.
그 가운데 노경은이 사직야구장에 나타났다는 건 ‘뭔가’를 추측하게 했다. 하지만 롯데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롯데는 이윤원 단장과 만났으나 가벼운 ‘티 타임’이라고 했다. 근황을 묻는 정도였지, 협상을 논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 단장은 노경은이 샌디에이고 입단 테스트 탈락 후에도 만난 적이 있다. 그때와 다를 게 없다는 분위기다. 노경은 복귀의 진척도 없다.
노경은은 지난해 33경기 9승 6패 평균자책
한편, FA 승인 공시 후 미계약 기간이 3년 경과할 경우 자유계약선수가 돼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2022년이면 노경은의 나이는 38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