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가 지난 2015년에도 마약 혐의로 입건됐지만 아무런 조사도 받지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죠.
당시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됐는데, 결론은 당시 수사 담당 경찰은 다른 사람과 유착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마약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던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
하지만 단 한 차례 경찰 조사도 받지 않아 경찰 유착 의혹이 일었습니다.
아빠가 경찰청장과 베프라며 황 씨가 올린 SNS글은 이런 의혹을 더욱 키웠습니다.
유착 의혹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정작 유착은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박 모 수사관과 사건을 제보한 용업업체 운영자 박 모 씨 등 간에 있었다고 파악했습니다.
박 씨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마약을 공급했던 조 모 씨를 처벌받게 하려고 사건을 제보하면서 여자친구는 무혐의 처분해 달라고 청탁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박 수사관은 수사 무마 대가 등으로 박 씨 등으로부터 모두 3천5백만 원의 뇌물을 받은 정황도포착됐습니다.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는 재벌가 마약사건이란 그럴 듯한 수사 명분만 줬을 뿐, 애초 박 수사관의 관심에는 없었습니다.
결국, 마약 공급자였던 조 모 씨는 구속돼 처벌을 받았지만, 박 씨의 여자친구는 선처를 받았고, 황하나 씨는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수사 결과 황하나 씨의 SNS 글은 단지 과시욕 때문에 한 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박 수사관과 뇌물을 준 용역 업체 공동대표 두 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