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신운용사의 고위 임원이 여성 직원들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임원은 이전에도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MBN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다수 확보했지만, 이들의 신원 노출을 우려해 리포트에선 극히 일부만 공개합니다.
노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대형 투신운용사입니다.
이곳의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30여 명은 지난해 10월 인천으로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문제는 여직원들이 앉아있는 저녁식사 테이블에 A 임원이 동석한 뒤 발생했습니다.
복수의 워크숍 참석자들은 A 임원이 먼저 여직원들의 나이와 외모 등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워크숍 참석자
- "(A 임원이 여성에게) 야들야들한 느낌이 있어서 처녀인 줄 알았다고…."
술을 적극적으로 마시지 않는다며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여성을 비하하는 투의 말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A 임원 (지난해 10월 실제 녹취)
- "야! 나는 여자 세 명 하고, 여자라는 족속들은…."
이런 분위기 탓에 당시 참석자들은 해당 술자리가 끝나고 다음 장소로 가지 않고 바로 숙소로 돌아갔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A 임원은 지난해 2월 임직원 3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도 몇몇 직원들을 콕 집어 폭언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정규직이라고 안 잘릴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그런 식으로 하면 잘라 버리겠다"고 폭언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해당 임원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완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