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역내 공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2월 중순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상반기까지 800억 달러 규모의 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1 】
이명박 대통령이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만났는데 회담 결과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 기자 】
방중 이틀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아소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12월 중순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한일 셔틀외교를 재개하고, 북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 틀 내에서 한미일 3국 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세안+3 비공식 조찬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10개국 정상들은 오는 11월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8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양자 간 통화스와프를 더욱 확대하고, 아시아 자본 채권시장을 육성하는 한편, 역내 경제 감시기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응웬 뗀 중 베트남총리, 아너스 포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질문 2 】
ASEM 정상회의는 언제 열립니까. 이 대통령이 선도발언에 나선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 기자 】
아시아 유럽 43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SEM 정상회의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도발언을 통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와 기존 국제기구의 개편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인데,
기존의 금융체제가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IMF 외환위기 극복 경험이 있는 한국이 국제공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음 달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주요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신흥경제국이 금융위기에 대해 논의하고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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