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업체들 간의 도 넘은 경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광고판을 난도질하거나 훔쳐가면서 홍보를 차단한 건데,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술집이 밀집한 부산의 한 유흥가입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한 남성이 주류업체의 광고판을 길 반대편으로 옮겨놓습니다.
얼마 후 다시 나타더니 칼로 여성 광고 모델의 얼굴을 도려냅니다.
이 남성은 떼어낸 얼굴 사진을 들고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여줍니다.
부산의 향토 주류업체 직원이 경남의 소주 업체 광고판을 훼손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부산 주류업체 관계자
- "본인도 회사에 알려지면 좀 곤란했는지 이 사람도 회사에 안 알린 것 같고 회사에서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서울에 본사를 둔 한 주류업체 직원이 경쟁사의 홍보판을 해체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해체된 홍보판을 승합차에 싣고 현장을 떠납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류업체 관계자
- "회사 이미지 훼손이 심각하고 홍보 예산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굉장히 유감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들을 재물손괴와 절도죄로 각각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취재: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