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바이오주 급락 여파로 순식간에 하락 전환하며 700선이 붕괴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16포인트(1.57%) 하락한 698.2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85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9억원, 393억원을 순매수했다. 종가 기준 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3일(697.50) 이후 처음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장 막판 코스닥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바이오주들이 코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는 이날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 시험 결과가 임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이번 결과치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메지온이 28%, 셀리버리 11.72%, 안트로젠이 7.8% 하락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주는 펀더멘털보다 임상 성공 이후 위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 주가가 흔들릴 여지가 크다"며 "특히 코스닥 바이오주에 신용이나 담보대출 등 레버리지 투자가 많이 개입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반대 매매가 추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연이은 이슈로 주가가 상당폭 조정받은 상태라 추가 낙폭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하반기 다수의 국내 바이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