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반환점을 돌은 2019 KBO리그의 홈런 레이스는 최정(SK와이번스)가 선두를 질주 중이다.
최정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최정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렸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8번째 홈런을 날렸다.
↑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에서 SK 최정이 두산 선발 이용찬 상대로 시즌 18호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홈 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확연히 홈런이 감소한 추세다. 10개 구단 모두 페넌트레이스 절반 이상을 소화한 시점인데, 홈런 페이스는 예년에 비해 뜨겁지 않다.
지난해는 KBO리그 역대 가장 많은 홈런이 나온 시즌이다. 6월까지 모두 920개가 나왔는데, 올해 기준으로는 6월이 6일 남았지만, 553개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떨어졌다.
어떻게 보면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잡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KBO리그는 지난 2013년 798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이듬해부터 급격한 홈런 개수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1162개로 급등하더니 이듬해 1511개, 2016년 1483개, 2017년 1547개를 기록했고, 지난해 1756개의 홈런으로 정점을 찍었다. 특히 지난해는 40홈런 이상 타자가 가장 많았다. 5명이 40홈런 이상 때렸다.
하지만 올 시즌 추세로라면 홈런왕도 40홈런 고지를 밟기 힘들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정을 기준으로 봤을 때 74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을 때렸다. 소속팀 SK는 77경기를 치렀다. 최정이 3경기를 결장했다. 현재까지 추세에 최정이 남은 경기를 모두 출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즉 144경기로 환산하면 33개에서 34개가 된다.
물론 몰아치기가 나오면 홈런 개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최정이
하지만 최정이 남은 경기를 모두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냉정하게 가장 많은 40홈런 타자를 배출한 지 한 시즌만에 40홈런 타자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