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북도교육청이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 시킨 뒤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평가는 적법했고, 정치은 개입하지 말라"며 고 반박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전주 상산고등학교.
전북교육청 평가결과 상산고는 0.39점이 부족해 80점인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북만 다른 시도교육청 보다 커트라인이 10점 높게 설정돼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전북교육청이 상산고에 대해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자율선발하라고 승인해놓고, 재지정 평가에서는 실적이 미흡하다며 점수를 대폭 깎은 겁니다.
자사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비판까지 가세한 상황.
▶ 인터뷰 :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지난 20일)
- "법적 근거도 없는 배점항목을 넣는 한편, 과거 감사결과를 무리하게 평가대상으로 삼는 등 애초부터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자사고 죽이기 정책의 희생양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김승환 전북교육청 교육감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상산고 평가는 적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환 / 전북도교육감
- "형평성을 여러 가지 차원에서 봐야 하는 것이죠. 이런 엄격한 절차를 거쳐 내려진 평가의 결론을 가지고서."
정치권에 대해서도 개입하거나 압박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환 / 전북도교육감
- "조언의 선을 넘어서서 개입하는 건 저는 단호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그때그때 실시간으로 SNS에 다 밝힐 겁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모레(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자사고 평가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지만 한국당의 참석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