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인양품·미국 페이스북이 주목한 국내 잡화 브랜드 '로우로우(대표 이의현)'가 첫 대기업 투자를 받는다.
로우로우는 지난 20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2011년 론칭한 로우로우는 창립 이래 매년 흑자를 내며 연매출 1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일상잡화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통망 확장과 생산 및 물류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해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로우로우는 무인양품과 페이스북이 주목한 브랜드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15년엔 페이스북 초청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2017년에는 일본 무인양품 콘퍼런스에서 '브랜드란 무엇인가'에 대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 2016년 일본 무인양품의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이 한국 로우로우 사무실을 찾아와 이의현 대표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직접 듣고 콘퍼런스의 연사로 초대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 및 자체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신사·29CM 등에도 입점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일본, 독일, 중국, 호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로우로우의 대표 제품은 여행용 트렁크와 초경량 아이웨어다. 'R 트렁크'는 창업자 본인이 사용하고 싶은 본질에 충실한 가방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작한 제품이다. 저울이 내장되어 있고, 보조 짐을 걸 수 있는 손잡
아이웨어는 '세상에서 두번째로 가벼운 안경'이라는 컨셉트로 가볍지만 튼튼한 안경으로 유명하다. 100% 베타티타늄으로 만들어 무게가 4.5g에 불과해 렌즈보다 더 가볍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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