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대발표'를 앞두고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근무지역을 벗어나지 말 것을 명령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 또는 남북관계와 관련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북한이 '중대 발표'를 앞두고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세계 전역의 자국 외교관들에게 여행을 자제하고 한 장소에 머물러 있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중대 발표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내지는 남북관계에 대한 내용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한 뒤 건강이상설이 불거졌으며 8월 중순쯤 뇌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사진이 공개됐으나 이 사진은 과거에 촬영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북한이 지난 16일 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곧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사실 관계와 전후 맥락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소식통들은 일본 내에서 며칠 전부터 비슷한 소문이 돌았다면서, 과거에도 담화 발표 전 외교관들에게 대기 명령을 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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