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방문을 하루 앞두고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냈습니다.
북중 친선을 강조하며, 비핵화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북을 하루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고문이 오늘자 노동신문 1면에 실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중조(북중) 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는 이런 제목으로 중국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 동지의 글을 편집했습니다."
시 주석은 먼저 북중 사이 우정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으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을 공동으로 하자고 언급해 비핵화 협상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가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해 이번 방북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또, 북한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유지하고 대화를 하려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노동신문에 글을 싣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하노이협상 결렬 이후 실추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상을 높여주는 동시에 미중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중국의 영향력과 역할을 부각시키고 현재 무역전쟁으로 막혀 있는 미·중 관계를 전환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북핵 당사국들이 비핵화 대화의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다며, 연쇄적으로 열리는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