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DB] |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종로타워 최종 인수후보자에 선정돼 매입 절차에 나설 전망이다. 매입이 완료되면 이달 말 종로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임대형 공모 부동산펀드를 내놓는다.
종로타워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알파인베스트먼트가 매각하는 물건으로 KB자산운용 외 BNK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이 지난달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사모부동산펀드를 분리과세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시행령을 발표하자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것을 우려해 거래를 종결하지 못했다. 결국 총 9곳의 금융투자회사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KB자산운용은 약 4000억원 중반의 가격을 써내 거래를 따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5년 삼성생명이 소유하던 종로타워를 인수했는데 이번 딜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으며 매각하게 됐다.
종로타워는 1호선 종각역의 랜드마크 오피스로 과거 삼성증권과 국세청이 입주했던 건물이다. 지하 6층, 지상 33층의 연면적 6만㎡의 건물인데 국내 최초로 리프트업 공법을 도입해 건물 중앙부가 뚫려 있는 구조로 유명하다.
KB자산운용은 이번 딜 체결로 KB국민은행 옛 명동사옥에 이어 또 한 번 도심업무지구(CBD)에 투자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임대수익으로 연 5% 중반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KB국민은행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향후 매각 시 종로타워의 가치가 올라가면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월 KB국민은행 옛 명동 본점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한 'KB 와이즈 스타 부동산 투자신탁 1호'를 판매해 10분 만에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는 특A급 입지에 연 5%대의 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펀드 상품에 '중위험·중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900억원의 펀드 모집이 순식간에 끝났다. 호텔 및 리테일로 리모델링되는 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대출채권형 상품이었다.
에프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