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태극전사들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아쉽게 카퍼레이드는 취소됐지만,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는 시종일관 유쾌 그 자체였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 주위로 몰려들더니 대회 때 못 했던 헹가래를 쳐줍니다.
- "하나 둘 셋!"
그라운드 밖에서 만난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은 영락없는 10대들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가 하면,
▶ 인터뷰 : 이상준 / U-20 월드컵 대표팀
- "쿵따리 샤바라 빠빠빠빠"
'막내형' 이강인은 형들을 상대로 장난기 어린 농담을 던지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인 / U-20 월드컵 대표팀
- "솔직히 (친누나한테) 아무도 소개 안 해주고 싶은데…다들 좀 비정상이어서 좀 부담스럽네요."
감독님에 대한 감사 인사도 역시 Z 세대다웠습니다.
정! 정말 훌륭하신
정! 정정용 감독님
용! 사랑해용~
정정용 감독도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과 팬들에게 유쾌한 입담으로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정정용 /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국민과 함께 성적을 낸 것 같습니다.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라, 백성이 있어서 임금이 있는 것처럼…."
환영식을 마친 선수들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