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13일(14:5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첫 조단위 거래인 지오영 매각에 성공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대흥농산 매각을 본격화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전날 대흥농산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이번 대흥농산 매각에는 국내 대기업과 해외 전략적투자자(SI), 국내 사모펀드(PEF) 등 3곳 이상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대흥농산 지분 100%이며 매각 가격은 1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6년 대흥농산 지분 77.78%를 500억원에 매입하고 이듬해 지분 전량을 모두 취득했다. 매각 가격에 따라 앵커에쿼티는 500억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흥농산은 '황소고집'으로 유명한 팽이버섯 생산업체로 세계 최대 규모의 팽이버섯 재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은 1일 60톤, 연간 2만1000톤 수준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에 달한다. 연간 수출액은 70억원 수준이다.
1993년 설립된 대흥농산은 재래식 방식이 주류였던 팽이버섯 생산에 자동화설비를 접목했다. 100%에 가까운 자동화 생산 설비를 구축해 임금상승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신규 사업자의 등장이 어려운 사업군으로 꼽힌다.
자동화와 점유율 증가로 대흥농산의 실적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5년 119억원을 기록했던 대흥농산의 매출액은 이듬해 242억원, 2017년 321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
앵커에쿼티는 특수목적법인(SPC) '데일리푸드홀딩스'를 통해 대흥농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데일리푸드홀딩스는 지난해 식자재업체 '화미' 인수도 완료한 바 있다.
앵커에쿼티는 이달 중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대흥농산 실사를 진행한 뒤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