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교수가 4대 째 이어온 한국 사랑을 전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한국 의료계에 큰 영향을 미친 인요한 교수가 사부로 나와 멤버들과 하루를 보냈다.
새로운 사부를 소개하기 위해 나온 힌트요정은 1분 1초도 긴급한 상황에서 일을 하는 이국종 교수였다. 멤버들은 화면에 이국종 교수가 등장하자 "첫 회에 집사가에 붙어있던 사람이다"며 사부로 모시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이국종 교수는 시간관계상 전화연결은 하지 못했지만, 영상으로 새로운 사부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그는 "내가 외상외과 의사로서 큰 빚을 지고 있는 분"이라고 사부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사부님이 만든 앰뷸런스 시스템이 한국형 앰뷸런스의 시초가 됐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의 설명을 듣고 멤버들은 "엄청 대단한 분인 것 같다"며 새로운 사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사부는 멤버들에게 영어로 초대장을 보냈다. 영어로 된 초대장을 본 멤버들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중간중간에 한국식 영어가 섞여있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하지만 사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멤버들은 새로운 사부가 혹시나 외국분일까봐 긴장을 했다. 심지어 진료를 받고 나온 할머니가 의사는 외국분이라고 말해 멤버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긴장한 상태로 진료실에 들어간 멤버들은 실제로 외국인 의사가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멤버들은 그나마 영어를 할 줄 아는 이승기에게 진행을 미뤘다. 하지만 이승기도 인삿말만 반복했고, 사부의 정체도 알아채지 못했다. 결국 사부는 한국말로 "그렇게 영어해서 어떻게 하냐"고 말했고, 그제야 멤버들은 한국말로 대화를 나눴다. 사부는 진료를 마무리 해야한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기다리며 사부에 대한 정보를 공부했다.
새로운 사부의 정체는 4대 째 한국에서 의료일을 하는 인요한이었다. 멤버들은 이국종 교수가 남긴 영상으로 인요한이 한국 의료계를 위해 얼마나 많은 봉사를 했는지를 알게 됐다. 사부님을 기다리는 동안 멤버들은 인요한 가문의 업적에 대해 알게 됐고, 고마움을 전했다.
인요한은 멤버들을 데리고 자신의 가문인 린튼 가문이 4대를 거치는 동안 한국에서 활동했던 공간들을 보여줬다. 인요한이 1895년에 쓰던 책상을 소개하자 이승기는 "증 외조부라는 말을 10년 만에 처음 듣는 것 같다"며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멤버들은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물건들과 공간들을 보면서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인요한 교수는 멤버들에게 "내가 특별귀하 1호다"고 말하며 이제 자신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특별귀화는 한국 정부가 특별한 공로가 있는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것이었다. 인요한은 자신의 조부가 3.1운동, 자신의 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자신 또한 5.18 광주 민주항쟁 당시 통역관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5공화국 시절 주동자로 몰렸다는 사실을 전하며 "추방당하지 않기 위해 군생활도 했다"고 고백했다.
인요한 교수는 한국형 엠뷸런스 체계를 만들게 된 계기도 공개했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큰 부상을 당했고, 당시 응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을 경험하고 인요한 교수는 분노하지 않고 더 많은 한국인들을 살리기 위해 한국형 엠뷸런스를 만들었다. 지금은 선진국에 버금가는 엠뷸런스 체계가 인요한 교수가 없었다면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멤버들은 고마움을 전했다.
인요한 교수의 한국 사랑은 후배에 대한 관심에서도 드러났다. 멤버들이 이국종 교수가 인요한을 존경한다고 전하자 그는 "이국종 교수야 말로 한국 의료계에서는 없어서 안될 사람이다"며 그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그럼에도 멤버들이 이국종 교수의 말을 계속 전하자 "선배라고 빠다질을 계속 하는 것"호탕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국종 교수는 한국형 엠뷸런스를 만들고 특별귀화 1호 한국인일 뿐만 아니라 외국인 출신 국가고시 통과 1호 등 5개의 1호를 기록할 만큼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인요한 교수는 순천 태생답게 멤버들에게 순천을 관광시켜줬다. 점심을 뭘 먹을거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인요한 교수는 "정말 맛있는 백반을 먹을 것"이라고 말하며 순천 토박이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멤버들도 "순천 백반을 먹어보고
인요한 교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순천의 명물인 게빵을 가져온 인요한 교수는 "닭싸움으로 내기를 해서 빵을 먹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인요한교수는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처음으로 탈락해 웃음을 줬다. 명예회복에 나선 인요한 교수는 처음 해본 슬리퍼 멀리 던지기에서 의외의 실력을 보여 명예회복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