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가 되기 전 힐튼 부산 스위트코너에서 판매 중인 '힐튼 브라우니'는 동이 났다. 하루 100개 한정으로 파는 브라우니의 가격은 단돈 100원. 힐튼 부산이 힐튼 브랜드 100주년을 맞아 선보인 브라우니는 주중에만 파는데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가격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힐튼 부산 관계자는 "힐튼 브라우니는 1893년 시카고 파머 하우스 힐튼에서 처음 출시한 시그니처 메뉴"라며 "진한 초콜릿을 듬뿍 넣어 맛있는데다 가격도 특별해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고 말했다.
100살이 된 힐튼 호텔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펼쳐 눈길을 끈다. 한 세기 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힐튼에서 처음 출시한 시그니처 메뉴들을 고스란히 재현해 판매하는 게 대표적이다.
그랜드 힐튼 서울와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는 ▲월도프 샐러드 ▲에그 베네딕트 ▲레드벨벳 케이크▲브라우니 ▲칵테일(피나 쿨라다·마티니) 등을 6월말까지 선보인다. 이들 메뉴는 모두 힐튼 호텔에서 처음 시작된 유서깊은 시그니처 메뉴들이다.
미국 샐러드 요리의 기준이 된 윌도프 샐러드는 1896년 뉴욕의 월도프 호텔(현재 월도프 아스토리아·힐튼의 최고 럭셔리 브랜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는 윌도프 샐러드를 100여가지 넘는 뷔페 메뉴와 함께 맛볼 수 있게 했다.
1920년대 월도프 호텔에서 시작된 레드벨벳 케이크와 1890년 첫 선을 보인 마티니, 1978년 카리브 힐튼에서 최초로 시도한 피나콜라다도 힐튼 시그니처 메뉴들로 맛 볼 만하다.
힐튼 부산에서는 6월말까지 하루 100개 한정, 1인당 1개로 브라우니를 판매하는 한편 최상층에 위치한 맥퀸즈바에서 '힐튼 클래식 다이닝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힐튼 브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인 피나콜라다와 마티니 칵테일을 활용해 두 가지 종류의 이색적인 세트 메뉴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다모임(da MOIM)'에서는 월도프 샐러드와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을 샐러드 섹션에 마련해 즉석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콘래드 서울 역시 모기업 힐튼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월말까지 힐튼 클래식 메뉴를 판매한다.
콘래드 서울 측은 "100년의 역사 만큼이나 흥미로운 음식과 음료의 스토리가 가득하다"며 "이미 우리에게 친숙해진 레드벨벳 케이크나 브라우니 등이지만 힐튼의 대표 메뉴들로 다시 느껴볼 수
지난 20세기 동안 힐튼은 미국 텍사스 소도시 시스코에서 단 한 채의 호텔로 시작해 현재 전세계 5700개에 달하는 호텔 체인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1919년 창립한 이래 지금까지 힐튼 소유의 호텔에는 30억명이 넘는 투숙객들이 다녀갔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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