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다 보니, 자영업자들이 배달앱에 한 달에 내는 돈만 평균 84만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정작 배달 과정에서 사고가 나면 배달앱 측은 '나 몰라라'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치킨 가게의 배달 주문 목록입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으로 들어오는 주문이 절반에 달합니다.
문제는 배달앱을 통한 배달 과정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배달 사고'가 나도 책임은 모두 점주 몫이라는 점입니다.
▶ 인터뷰 : 남승우 / 치킨 매장 운영
- "교통사고가 기본적으로 나고, 고객들이 허위 주문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배달앱 측에서는 본인들은 말 그대로 중개만 했으니까 책임이 없다고…."
실제 배달앱 과실로 피해를 본 적이 있는 자영업자 70% 이상이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송이나 반품과 관련된 기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들이 배달앱 이용료로 월평균 84만 원씩 내면서 사고 위험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다 보니, 결국 전반적인 배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원 / 서울 북가좌동
- "배달앱을 많이 쓰다 보니까 배송료나 전반적인 가격이 올라서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3조 원 규모로 성장한 배달앱 업체 측이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공정한 거래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