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어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회현장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에 대해 당·정·청에서는 처음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불법과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잇따른 노조의 불법 행위에 침묵하던 청와대와 정부, 여당 가운데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은 이낙연 총리였습니다.
이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노동자들의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잘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법과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지난달 22일 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회현장에서 나온 경찰관 폭행 사건,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노조의 주주총회장 무단 점거 사건을 겨냥한 것입니다.
이 총리는 또 노사 마찰의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엄정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정부는 평화적인 집회·시위는 철저히 보장하되, 불법과 폭력에는 엄정히 대응해야 합니다."
이 총리는 "지금 우리 앞에는 깊은 고통의 강이 흐르고 있다"면서 기업에도 태도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노조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치안 당국의 불법 행위 엄단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