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동시 파업에 돌입한 오늘(4일) 인천 지역 건설현장 곳곳에서도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이 이어졌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등 지역 공사현장 45곳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161대 가운데 공사장 35곳에서 120대가 멈췄습니다. 비율로는 74%가량입니다.
농성이 진행 중인 타워크레인 가운데 74대는 민주노총 소속이고, 46대는 한국노총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농성현장에서 충돌이나 인명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공농성 노조원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어제(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사용자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쟁의행위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임금 7%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