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배당주 펀드는 시장 불안정기에 '몸값'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고배당주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어 일정 수준의 배당수익이 보장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조정기에는 피난처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자금을 빼가는 상황에서 배당주라고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국내 배당주 펀드에서 3933억원이 순유출됐다. 액티브배당주 펀드에서도 1232억원이 빠져나갔다.
160개 배당주 펀드 가운데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두 개에 불과했다. 손실률이 10%를 넘어가는 펀드도 5개에 달했다. 다만 채권혼합형과 북미주식 펀드는 손실률이 -1~3%에 머물렀다. 국내 주식에 투자한 펀드가 대부분 큰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설정액이 2조5106억원으로 가장 많은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은 1개월 수익률이 -7.05%였다. 주요 편입종목인 삼성전자, KT&G, IBK
액티브주식배당 펀드는 손실률이 고른 모습을 보였다. 손실률이 10%를 넘어가는 펀드는 한 개도 없었고, 플러스를 기록하는 펀드도 없었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만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잘 관리된 것으로 보인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