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클라운 OST 참여 사진=어베인뮤직 |
OCN 드라마 ‘보이스’가 시즌3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다. 언제나 극적 전개로 시청자들을 휘어잡는 ‘보이스3’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속도감 있는 드라마인 만큼, OST도 이를 뒷받침할 만큼 빠르고 강해야 했다. 이에 ‘때려 박는 랩’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래퍼 매드클라운이 ‘보이스3’의 메인 테마곡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의 기대감을 높였다.
◇ 래퍼 매드클라운
매드클라운은 지난 2008년 디지털 싱글 앨범 ‘Luv Sickness’로 데뷔했다. 이후 앨범 ‘Anything Goes’, ‘착해 빠졌어’, ‘못 먹는 감’,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등 다수 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그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Mnet ‘쇼미더머니 시즌2’에 출연 당시였다. 매드클라운은 다른 래퍼들과 다르게 하이톤과 정확한 발음을 구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쇼미더머니 시즌2’ 이후 그는 타이틀곡 ‘견딜만해’ ‘화’ ‘그게 뭐라고’ ‘우리 집을 못 찾겠군요’ 등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얻었다. 특히 ‘화’의 경우 매드소울차일드 진실과 협업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당시 ‘역주행’의 대명사라고 불렸던 그룹 EXID의 멤버 하니가 출연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 ‘보이스3’ OST 사진=OCN |
◇ ‘In my head’
최근 방송 중인 ‘보이스3’은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뛰어난 청력으로 범인을 추격하는 보이스 프로파일러와 악한 본능이 깨어난 형사가 사이버 범죄 ‘다크 웹’ 배후의 초국가적 악의 카르텔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렸다. 제목이 ‘보이스’인 만큼 귀에 관한 능력이 특화된 강권주(이하나 분)가 이번엔 청력을 잃으면서 그려지는 내용이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늘 OCN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보이스’ 시리즈는 이번에도 기대한 만큼 해냈다. 더욱더 강력하고 실제 있을 법한 범죄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는 강권주, 도강우(이진욱 분) 역시 치밀해졌다. 매드클라운의 목소리는 이런 속도감을 배가시킨다.
이번 OST ‘In my head’는 다이나믹한 힙합 비트와 마이너풍의 기타리프의 조화가 드라마 특유의 음습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표현한다. 힙합 프로듀서 Dolo와 재팹(Jaepep)의 공동 프로듀싱했으며 매드클라운이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그의 솔직한 생각과 표현력이 가사가 인상적이다. “I’m bored 그제서야 찾아오는 평화. 괜찮은 거 알지만 난 원해 더 나은 변화. 두 발 쭉 피고 잘 수 없대. 이번 생 I get that a lot A lot enemies 보여 걔네 detail”라며 강권주의 심리를 글로 써 풀어내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후렴구로 갈수록 폭발하는 랩은 강한 여운을 남겼으며 극의 공포와 긴장감을 연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매드클라운 사진=매드클라운 앨범 ‘Piece of mine’ 커버 |
◇ 한줄평
매드클라운의 랩과 ‘보이스3’의 장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