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인수전에 최대 반전이 나타났습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포스코와 GS가 오는 13일 본입찰을 앞두고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는데요.
외자유치에 주안점을 둔 연합전선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스코와 GS가 막판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GS는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포스코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 측도 철강산업과 에너지 산업을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동희 / 포스코 부사장
- "대우조선해양에 가장 큰 시너지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 경험이 제일 많은 GS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포스코는 든든한 수요처를 얻고, GS는 해양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두 회사의 지분은 50대50으로 결정됐습니다.
컨소시엄의 주도권은 포스코가 행사할 것으로 정해졌고, 두 회사가 새로 법인을 만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포스코와 GS가 컨소시엄을 구성함에 따라 대우조선 인수전은 현대중공업과 한화를 포함한 4파전에서 3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와 GS 컨소시엄이 현대중공업이나 한화보다 인수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외화자금 확보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졌던 한화 측은 이런 분위기를 1~2주 전에 감지했다면서 당혹스러워했지만, 계획대로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도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달러 기근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각각 유럽계와 중동계 외자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고 있는 포스코와 GS의 연합전선이 과연 뒷심을 발휘할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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