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우선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정부는 오늘(30일) 외교부 소속 인원 6명과 소방청 소속 인원 13명으로 신속대응팀을 구성한 가운데, 팀원 중 1명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고 일부는 오후 1시쯤 출발한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후 일찍 출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 시간으로 오늘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신속대응팀은 외교부와 소방청이 주축을 이루고 필요하면 관계 기관이 추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행정력, 장비가 동원돼 골든타임 이내에 구조작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건 발생은 한국시간 오늘 오전 4시 5분쯤(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 5분)로 파악됐으며, 4시 15분에 사건이 접수됐습니다.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인원은 총 35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여행객 30명, 서울에서 동행한 인솔자 1명 및 현지 가이드 2명 등 총 33명으로 파악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나머지 2명은 현지인 승무원입니다.
한국인 탑승자 33명 중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7명은 구조됐으나 1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구조자들은 현지 병원 3곳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만 사망자 신원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헝가리 당국에서도 신원은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공관원이 병원에 가 있지만 아직 확인 못 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오전 11시 15분 현재까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4차례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대응하고 있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관계 기관과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헝가리 정부에서도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에 긴밀하게 대응을 하고 있다"며 "헝가리 차관급 인사가 현장에 나와서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 달 동안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많이 불었고, 유속도 빠르고 수온도 15도 이하로 아주 낮아서 구조작업에 어
또 "정부 기관과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서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망자) 신원이 확인되면 사망자에 대한 수습이라던가 이런 것도 정부에서 차질없이 지원토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