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가 멤버의 과거 학교폭력, 부친 관련 논란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예정됐던 행사는 취소되고 라디오 등 방송 출연 스케줄도 보류되는 분위기다.
잔나비는 지난 24일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멤버 유영현의 자진 탈퇴로 논란을 진화하는 듯 했으나 연이어 터진 최정훈 부친의 뇌물 공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잔나비 측은 최정훈이 아닌 아버지의 일로 관련성이 없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최정훈은 SNS를 통해 "김학의가 아버지와 친구 관계인 것은 맞다. 그러나 김학의에게 어떠한 혜택도 받은 적 없다"고 김학의 관련 논란을 적극 부인했다. 그러면서 "진실되게 음악을 만들고 공연했고, 제 형인 최정준 실장은 그 누구보다 진실 되게 홍보하고, 발로 뛰었다. 그리고 바르고 정직하게 살았다"며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달라.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프다.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절절한 해명에도 불구, 이들의 음악에 열광하던 대중의 온도는 급속도로 식어가고 있다. 논란의 연속에 당장 예정됐던 스케줄도 취소 및 보류되기 시작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축제 행사는 유영현 학폭 논란 직후 취소됐고, 출연이 예정됐던 라디오 프로그램 스케줄도
KBS 2FM '가요광장'의 경우 오는 28일 출연이 예정됐었으나 소속사 요청으로 출연이 보류됐다. 또 반(半) 고정 출연 중이던 SBS 파워FM '정소민의 영스트리트'는 29일 출연이 취소됐다. 일련의 논란 여파에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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