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진래 전 의원 죽음은 정치 보복 때문"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망한 조진래 전 의원의 죽음을 두고 "정치보복에 희생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5일 조진래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어느 정부에서 이런 일들이 이렇게 자주 있었느냐"며 칼날을 세웠습니다.

실제로 조 전 의원은 경남테크노파크 채용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경남지사 시절, 고인과 각별한 관계를 맺었던 홍준표 전 대표는 "정권을 꼭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며 '적폐 청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KT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김성태 의원은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직 법조인인 조진래조차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무자비한 권력의 실체"라며 문재인 정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정치 보복' 수사로 규정한 것은 한국당의 정치공세라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채용비리와 관련된 수사로 이뤄진 것이지 마치 특정인에 대한 정치 보복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사실 관계도 틀렸고…."

전직 의원의 죽음을 두고도 '정치 보복'을 주장하는 야당과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여당 사이의 갈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