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를 비롯한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에 대한 영장심사가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세 사람 모두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분식회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가 굳은 얼굴로 법원에 들어섭니다.
▶ 인터뷰 :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 "증거인멸 직접 지시하신 겁니까? 위에서 지시받으신 겁니까?"
- "…."
삼성전자 부사장급 임원들도 말을 아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는 세 사람은 모두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수사를 앞두고 지난해 삼성바이오 관련 회계 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은폐, 조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바이오 공장 바닥에서는 노트북 등 숨겨진 증거물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 삼성 고위임원들은 "실무자 선에서 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김태한 대표 등 삼성 고위임원들의 구속 여부에 따라 그룹 윗선에 대한 수사 동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