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신용 잔액(기간 중 말잔 증감, 조원, %).[자료 제공: 한국은행] |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3월)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540조원으로 전 분기(12월) 말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가계신용이 4.9% 늘어 2004년 4분기(4.7%) 이후 증가폭이 최저치를 나타내 2016년 4분기(11.6%) 이후 9분기 연속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분기 말 1451조9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는 전 분기 말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며, 전 분기(19조4000억원) 및 전년 동기(17조1000억원)와 비교해 볼 때 증가폭이 다소 축소한 모습이다. 역대 1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4년 1분기(4조7000억원) 이후 증가 규모가 가장 작았다.
한은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 등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정책 지속과 주택매매거래 위축, 통상 1분기 중 주택 매매량과 아파트 분양물량이 적은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분기 중 5조7000억원 증가해 전 분기(17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고 기타대출이 감소로 전환한 데서 주로 기인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감소폭이 커지고 기타대출도 감소로 돌아서 1분기 중 3조5000억원 줄었다. 이는 전 분기 3조5000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각각 718조7000억원, 317조2000억원
보험, 연금기금,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분기 중 3조1000억원 증가해 전 분기(-1조3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잔액은 415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한은은 "보험사 등에서 가계대출이 감소했으나 주택금융공사 등 공적금융기관과 기타 금융중개회사 등에서 늘어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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