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철수의 음악캠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으로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배철수는 송강호 캐스팅에 대해 물어봤다. 봉준호 감독은 “작품 준비할 때부터 상의를 하고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써나갔다. 송강호와 아들내미 최우식은 세팅한 것에서 작품을 써나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계속 같이 지내다보니까 귀에 대사가 왕왕 거리고 그렇다. 형님을 의식한 말투를 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봉준호 감독이 형님이라고 하는데 두 살 차이다. 친구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가족 같고 그보다도 예술가로서 참 후배라고 치면 후배지만 존경할 만한 역량과 영향, 20년 세월 동안 많이 영향을 받고 놀라기도 하고 그런 존재가 아닌가 싶다”고 칭찬했다.
봉준호는 송강호에 대해 “전체적으로 감독이라는 직업을 하면서 의지할 곳이 많지 않는데, 여러 가지로 의지를 했다. 제가 인성에 문제가 많다. 폐쇄적이고 바깥 세상과 네트워킹이 안되는데, 송강호라는 출구를 통해서 바깥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바깥 우주와 교신할 수 있게 해준다. 제가 사람 구실을 잘 못한다. 구석진 곳을 다니면서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데, 그런 기이한 상상력이 바깥 세상과 통하게 해주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배철수가 송강호의 장점을 묻자 봉준호 감독은 “장단점이라는 협소한 카테고리로 본 적이 없다. 좋아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가장 먼저 접하고 놀라고 즐길 수 있는 관객의 입장이다. 그게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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