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과 관련해 진행자의 태도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총리가 이례적으로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신문의 문은 들을 문"이라며 "기자는 잘 듣는 것이 먼저"라고 꼬집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진행됐던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대담입니다.
진행을 맡은 기자가 인터뷰 도중 인상을 쓰거나 대통령의 답변을 여러 차례 끊으면서 태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 문재인 / 대통령
-"(인도적 지원을) 아주 큰 좋은 일이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생각한다는 것을 발표해달라."
▶ 송현정 / 기자
-"예, 그 부분은 충분히 전달이 됐을 것 같고요."
▶ 문재인 / 대통령
-"그렇게 여러 번 3~4번 거듭해서…."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가 이례적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기자 이름이나 대담 자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진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꼬집은 겁니다.
21년간 기자로 일했던 이 총리는 "신문사에서 인턴기자 교육 담당으로 여러 해 일하며 첫 시간에 늘 이런 말을 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신문의 문은 들을 문으로 많은 기자들은 물을 문자로 잘못 알고 있다"며 "기자는 잘 듣는 일이 먼저"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총리의 지적에 네티즌들의 호응이 이어졌고, 청와대 게시판엔 KBS와 기자를 비판하는 청원 글과 공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