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임금과 단체협상 과정에 파업을 벌였던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다시 파업에 나선다. 이번엔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회사 분할에 반대한다는 명분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8일 자체 소식지를 통해 회사(물적) 분할 반대 투쟁 일정을 밝혔다, 노조는 오는 16일 2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22일에도 파업 후 상경투쟁에 나선다. 오는 31일 예정된 물적 분할을 결의하는 임시주주총회에도 참여해 반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앞두고 현대중공업을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중간지주회사와 현대중공업이라는 신설 법인으로 나눌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을 자회사로 두고 관할하게 된다.
노조는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이 분할되면 고용불안은 물론 현대중공업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가고, 부채는 현대
현대중공업 측은 "현대중공업 분할 후 부채 비율은 110% 선으로 여전히 건실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또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를 보유한 주주로서 부채에 대한 연대 변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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