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40대 엄마와 10대 딸이 사는 게 힘들다며 다리 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기도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5시간에 동안 진심으로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결국 모녀는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리 난간 밖으로 여성 2명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난간 안쪽에는 경찰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막으려고 설득에 한창입니다.
울산대교에서 40대 엄마와 10대 딸이 소동을 벌인 건 어제 오후 4시30분쯤.
경찰과 소방대원까지 출동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경이 고무보트 등을 타고 다리 밑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출동 소방관
- "(다리로) 바람도 많이 불었고, 2시간 뒤엔 아예 차를 통제하더라고요."
"사는 게 힘들다"고 토로한 모녀는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으로 5시간 만에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현장에서 모녀를 설득한 경찰관은 "무사히 구조돼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렇게 오랜 시간 설득한 것은 처음"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모녀는 구조 직후 심리적 안정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