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 ◆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의 큰 변동성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큰손'들이 글로벌 헤지펀드에 주목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 방향성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절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660조원의 국민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향후 글로벌 헤지펀드에 자산의 0.3%(약 2조원)를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주요 연기금까지 고수익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그동안 기관과 고액 자산가들만이 주로 투자할 수 있었던 글로벌 펀드에 일반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상품이다. 이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을 대신할 대체자산에 투자한다. 주식이나 채권의 방향성에 구애받지 않는 절대 수익 전략을 추구하면서 검증된 해외 펀드에 투자해 주식과 유사한 수준의 변동성(위험 수준)하에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 설정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설정 이후 지난 3일까지 10.21%의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증시 폭락과 11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진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가 반영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도 6.73%의 수익을 내며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종 펀드 유형인 시장중립 펀드의 수익률이 0.61%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과가 두드러진다.
이 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 한도가 없다. 국내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500만원이라는 최소 가입 금액을 내세운 것과 대조된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3일 기준 712억원인데, 연초 이후에 유입된 자금만 692억원에 달한다. 시장 여파를 덜 받으면서 절대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가입 문턱을 낮춘 헤지펀드 상품으로 집중된 결과다.
이 펀드는 인력과 투자철학, 투자프로세스, 성과 등 4개 요인을 기반으로 편입 대상 펀드를 선별한다. 채권과 통화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구사하는 H2O 알레그로 펀드, M&G 에피소드 매크로 펀드, 계량 분석(퀀트)을 기반으로 주식과 채권, 통화, 원자재 등에서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하는 노데아 1-알파MA15 펀드, Man 타겟리스크 펀드 등이 편입돼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초기 포트폴리오로 과거 2014년부터 현재까지 수익률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