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에서는 지난달 독재자가 퇴진하면서 3주째 권력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이 군부에 민정 이양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앞, 시민 수천 명이 쏟아져 나와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자유와 평화, 정의! 우리가 원하는 건 문민정부다!"
3주 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퇴진하면서 권력을 잡은 군부에 문민정부 수립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겁니다.
시민 단체는 군부에 민정 이양을 위한 민군 공동위원회의 구성 방안 초안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알 하지 / 야권 대변인
- "임시 통치기구인 과도군사위원회에 전달한 이 문서를 토대로 앞으로 4년간 각 기관의 힘과 균형이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군부가 해법은 내놓지 않고 주도권 싸움에만 매달리자 시위가 점차 들불처럼 번지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바카르 / 수단 육군 합참의장
- "우리는 국민에게 어떤 무력도 가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그들의 요구와 혁명이 이뤄질 때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아프리카 55개 회원국을 둔 아프리카연합은 수단 군부에 60일 안으로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라고 압박했지만 군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