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겸임을 포기하면서 중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이다.
한 달 만에 다시 새 감독을 찾아야 한다. 신임 감독 후보로 ‘구관’이 떠오르고 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중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다.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은 29일 “칸나바로 감독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집중하기 위해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했다”라고 보도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겸임할 경우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3개월 만에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감독을 겸임했다. 그러나 A매치 데뷔 무대였던 차이나컵에서 태국, 우즈베키스탄에게 연이어 0-1로 졌다. 이 때문에 칸나바로 감독의 입지가 좁아졌다.
중국축구협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오는 9월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시작된다. 6월 A매치 2연전도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다. 결과에 따라 톱 시드 배정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 대표팀 새 감독으로 리피 감독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전 미국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중국 U-23 대표팀 감독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리피 감독은 다른 후보 보다 중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리피 감독은 2012년부터 중국 무대에서 활동했다. 불과 3개월 전까지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 가운데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리피 감독이 2023 아시안컵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중국은 한국과 2023 아시안컵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은 중국의 목
그러나 진짜 초점은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 본선을 밟은 게 유일한 ‘발자취’다. 그 꿈을 실현할 명망 있는 새 지도자를 찾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