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초반과 후반 위기를 이겨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11-8로 승리했다. 일찌감치 대량득점을 뽑아내기 시작한 두산은 5회말 빅이닝(5실점)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후반 위기에 몰렸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 두산은 불안한 측면이 있었다. 에이스 같은 5선발로 활약 중인 선발투수 이영하가 평소와 같지 않은 제구력을 선보였기 때문.
이영하는 2회초 실점이 되진 않았으나 2연속 볼넷으로 고전하더니 3회에도 볼넷 2개를 더 허용했다. 몸에 맞는 공도 나왔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줬다.
↑ 두산이 26일 잠실 롯데전서 선발투수 난조에도 불구하고 빈틈 없는 모습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하지만 이영하는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실점장면도 최대한 만들지 않았다. 이와 같은 이기는 피칭으로 초중반 분위기를 지켰다.
그러자 타선이 화답했다. 2회 박세혁의 2타점 3루타를 시작으로 화력이 터지기 시작했다. 4회에는 오재일 다시 박세혁이 안타를 뽑아냈다. 상대 수비실책이 이어지며 득점이 불어났다. 5회에는 상대 마운드의 극심한 난조 속 김재환-허경민-박세혁-정병곤-류지혁까
두산은 9회초 불펜이 크게 흔들리며 11-3 스코어가 11-8이 되는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초반 이영하 난조에 이은 두 번째 위기. 그렇지만 초중반 실점 최소화에 타선폭발로 벌어놓은 점수가 승리 바탕이 됐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