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4포인트(0.48%) 떨어진 2179.96을 기록 중이다.
12.3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2170선이 무너지면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 내 글로벌 기업 실적 둔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세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3M과 페이스북 등 핵심 기업의 실적이 엇갈린 데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 3M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시장도 혼재됐다.
특히 다우지수 포함 종목인 3M은 이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며 지수를 큰 폭 끌어 내렸다. 3M은 중국 수요 부진으로 1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에 못 미친 데다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고,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3M 주가는 12.9% 폭락해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3M 주가 낙폭은 이른바 '블랙먼데이'인 지난 1987년 10월 19일 25% 이상 폭락한 이후 가장 컸다.
서양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동향은 미국에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결과를 내놓자 사상 최고치 경신을 보인 반면 국내에서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실적이 부진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오늘도 미 증시가 혼조 마감 했으나, 여전히 달러, 엔화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국내는) 대폭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다. 전기·전자, 제조업 등은 하락하는 동안,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의약품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317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억원, 22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전일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가 2%대로 하락하고 있고 삼성전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29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7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2포인트(0.12%) 내린 749.5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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