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에선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가는 곳이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던 김영철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겁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 북미회담 때도, 그리고 하노이때도 주도적 역할을 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그런데, 오늘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는 수행하지도 않고 환송식에서도 보이지 않았는데, 사실상 경질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달 중순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에서 장금철로 교체된 겁니다.
장금철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등 민간 남북 교류만 맡아보던 통일전선부 부부장 출신의 50대 인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김영철이 숙청됐거나, 실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당 부위원장, 당 정치국 위원, 국무위원에 김영철 이름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봐서 실각으로 판단하긴 이르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경질 정도로 끝낸 것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특히, 김영철은 통일전선부에서는 배제됐지만, 당 대남 담당비서는 계속 맡고 있습니다.
또 새 인물인 장금철이 김영철만큼 대미 비핵화 협상을 맡아본 적이 없는 만큼, 앞으로 대남, 대미 역할이 새롭게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