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는 가수 박유천 씨가 체모 대부분을 깎았지만, 미처 제거하지 못한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박 씨의 구속 여부는 모레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 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취재진 앞에선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유천 / 피의자 (지난 17일)
-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경찰은 CCTV 등 박 씨가 마약을 사는 정황 증거는 있었지만, 투약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박 씨의 소변 간이검사는 음성반응이 나왔고 탈색과 염색을 반복한 모발을 빼고선 체모 대부분을 제거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미처 짧은 다리털까지는 깎지 않았는데 여기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은 박 씨가 올해 초 필로폰을 모두 1.5g 정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추가 투약 혐의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 증거자료와 진술에다 마약 양성반응까지 확보한 경찰은 박 씨의 혐의 입증에 자신하고 있습니다.
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모레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리는데, 이날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