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파넨카킥’ 실축으로 직장을 잃은 축구선수가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파라과이의 인디펜디엔테가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을 시도하다 실패한 벤드릭스 파라를 방출했다”라고 전했다.
인디펜디엔테는 2018시즌 파라과이 전·후기 리그 통합 6위에 오르며 2019시즌 코파 수다메리카나 출전권을 획득했다.
↑ 벤드릭스 파라(빨간색 유니폼)는 17일(한국시간) 열린 2019 코파 수다메리카나 1라운드 라 에키다드-인디펜디엔테 2차전서 승부차기 파넨카킥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그는 방출됐다. 사진(콜롬비아 보고타)=ⓒAFPBBNews = News1 |
그러나 2019시즌 코파 수다메리카나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16일 라 에키다드(콜롬비아)와 1,2차전 합계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를 치렀으나 3-4로 졌다.
파라는 인디펜디엔테의 세 번째 키커였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대담하게 파넨카킥을 시도했으나 어이없게도 공은 먼저 넘어진 골키퍼 디에고 노보아의 가슴으로 향했다.
인디펜디엔테는 극적으로 승부차기를 다섯 번째 키커까지 3-3으로 만들었다. 여섯 번째 키커 헤이날두 베니테스가 실축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탈락의 책임을 온전히 파라가 지게 됐다. 인디펜디엔테의 에리베르토 가라마 회장은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파라는 “계약이 해지돼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내 축구 인생은 계속된다”라며 새 직장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