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강인(18)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23일(이하 현지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데니스 체리셰프의 부상으로 대한민국 U-20 대표팀에 차출된 이강인(18)의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체리셰프는 21일 2018-19시즌 라리가 레알 베티스전 도중 무릎을 크게 다쳤다. 22일 정밀검사 결과 경골 고평부 골절을 동반한 오른 무릎 관절 인대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감독은 U-20 대표팀에 차출된 이강인(오른쪽)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파주)=천정환 기자 |
체리셰프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이강인은 ‘핫피플’이 됐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을 승낙하면서 조기 차출에도 협조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하면서 부상자 발생 시 복귀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이에 스페인 언론은 “체리셰프의 부상으로 이강인이 돌아와야 한다”고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23일 발렌시아의 공식 연락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인도 2019 U-20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 가운데 마르셀리노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르셀리노 감독은 상황에 따라 이강인을 호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좋은 시즌을 보내던 체리셰프를 시즌 막바지 잃게 돼 슬프다”라며 “체리셰프의 부상으로 곤살로 게데스가 제 위치(왼쪽 미드필더)에서 더 많이 뛰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데스를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하겠다고 했지만 이강인도 옵션 중 하나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일단 이강인이 이번 경기(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때문에 오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아예 염두에 두지 않는 건 아니다. 추가 부상, 징계 등 급박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이 돌아와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매 경기 후 상황을 분석해 (이강인의 복귀 여부를)결정할 것이다”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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