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온비드에서 공매가 진행된 주행거리 4만6656km 2006년식 기아자동차 봉고3 1톤 더블캡 모델 화물차가 316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91만6200원 대비 낙찰가율은 164.91%로 입찰 경쟁은 치열했다. 해당 차량은 한전케이피에스 군산사업소 내에서만 운행했기 때문에 연식 대비 주행거리는 짧았다.
불황에 생계형 창업자가 늘면서 중고 화물차 마련 수단으로 온비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공공자산 입찰시스템 온비드는 '공매를 입찰 현장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한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2002년 10월 오픈했다. 다양한 물건이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다.
↑ 온비드 중고 화물차 매각 사례.[자료 제공 = 캠코] |
이는 승용차 낙찰건수(1974건)와 비슷하나 입찰 참여(1만7188건)와 비교하면 화물차가 크게 웃돈다. 그만큼 승용차 대비 화물차의 입찰 경쟁이 치열했다는 의미다.
이날(23일) 서울시 송파구가 캠코에 매각을 의뢰해 진행한 현대자동차 포터 초장축 더블캡 모델 화물자 공매는 감정가 260만원 대비 4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153.85%였다. 이 차량은 2005년식으로 15만4974km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다.
온비드에서 중고차 공매가 인기 있는 이유는 깨끗한 차량을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서다. 내용연수를 넘긴 공공기관 차량의 경우 정기적으로 정비를 받은 데다 차계부 등도 꼬박꼬박 작성된 차량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연식과 주행거리가 제법 있어도 입찰 경쟁이 쌔다. 낙찰을 받으면 법률적 권리관계도 깨끗하게 정리해 주는 것도 장점이다. 매매수수료도 없다.
또 온비드를 통해 입찰이 진행되는 차량의 최저 가격은 감정평가 전문기관에 의해 산정된다. 다른 곳에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만 중고 차량을 낙찰했을 때 물건지에서 직접 찾아와야 하기 때문에 장소를 잘 확인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예컨대 제주시청에서 공매에 내놓은 중고 화물차를 낙찰했다면 제주시청에 직접 가서 차량을 인수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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