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왕자들의 태를 봉안하는 태 봉안 의식이 서울 경복궁에서 재현됐습니다.
'왕자 태실 마을'로 불리는 성주군 행사를 서울에서 연 건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궁녀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물로 왕자의 태를 씻어냅니다.
태가 정통 격식에 따라 태항아리에 봉안되고, 왕이 경북 성주를 태를 보관할 태봉지로 정합니다.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볼 수 없는 행사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그래앰 필립슨/ 영국 관광객
- "조선 왕실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여줬고 매우 흥미로웠어요."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왕자들의 태를 성지인 성주로 묻으러 가는 행렬도 이렇게 재현됐습니다."
조선 왕실에서는 왕자들의 태를 전국 명당에 묻어 왕실의 안정과 번영을 기원했는데, 모두 21기 태실이 있는 성주는 지난 2007년부터 태봉안의식 재현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환 / 경북 성주군수
- "조선 시대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생명을 존중하고 그 생명존중사상을 통해서 나라의 안정과 왕실의 발전을 기원한 것을 알 수 있는…."
이와 맞물려 성주에서는 다음 달 16일부터 나흘간 성주생명문화축제와 참외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